/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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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아파트 재건축시장이 급등세를 멈추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지난해 정부의 11·3 부동산대책 이후 재건축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으나 부동산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관망세로 돌아서고 있다.
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잠원동 한신8차 56㎡는 11·3대책 전 9억2000만원에 팔렸다가 연초 7억9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최근 거래가가 8억6000만원으로 다시 오른 상태에서 매수세가 주춤하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36㎡ 시세가 11·3대책 이전 9억1000만∼9억2000만원에서 9억5000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약 1000만원 정도 떨어진 상태다.

최고 '49층' 재건축을 추진하기로 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서울시의 '35층' 방침과 어긋나 사업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며 112㎡ 시세가 지난해 고점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 초 12억원에서 최근 13억5000만원으로 회복됐으나 지난해 10월 고점은 14억2000만원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재건축 매수 대기자들이 추격 매수를 시작하면 가격이 다시 오르겠지만 관망세가 지속할 경우 가격을 낮춘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