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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지난 1월 26일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오른쪽)을 만나 조속하고 온전한 인양을 요구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
세월호 인양 작업이 다음달 초 본격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어제(7일)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인양 작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장관은 "리프팅 33개에 인양줄 66개를 결박하는 작업을 다 완료했다. 반잠수식 선박도 기존 반잠수선 그대로 쓰지 않고, 세월호 인양에 적합하도록 재조정 작업 진행 중이고, 이달 중순까지 다 현장 투입이 가능한 걸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한 달에 두 번 오는 소조기(조수간만 차가 가장 작은 때)에 국내외적 해상 기상에 대한 예측 정보와 우리 현장 정보를 종합해서 가장 인양하기 좋은 날을 잡아서 인양하려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기에 대해서 김 장관은 "4월이나 늦어도 6월에 인양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3월까지 3~4m 파고가 있어 인양 작업이 쉽지 않다. 파고가 1~1.5m, 풍속이 10.8m 정도 돼야 적정하다. 4~6월 사이에는 인양줄을 매고 인양을 해서 반잠수식 선박에 적재하는 1단계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월호 인양과 차기 대선 시기가 겹칠 수 있다는 질문에 김 장관은, "세월호 인양은 정치적 고려 없이 전적으로 기술적인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정부는 인양 시점에 맞춰 목포신항에 10여개 관련 부처와 단체가 참여하는 합동수습본부를 마련할 예정이다. 합동수습본부는 종합상황실을 비롯해 작업 인력 대기실, 유가족 지원실 등 40여개의 이동식 건물로 구성된다. 또 팽목항에 있던 미수습자 가족 지원 시설 10개동도 이곳으로 이전된다.
김 장관은 "인양 과정에서 각종 종교의식을 비롯해 그 뒤에 이뤄지는 모든 절차를 품격과 절차를 갖춰 하려고 한다. 미수습자 가족을 포함한 가족 지원 방안은 별도로 수립하고 있고,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모니터링하고 촬영해서 모두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9명의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난 1월 9일 세월호 참사 1000일을 맞아 열린 추모문화제를 참석해 세월호 인양을 촉구했다. 또 2월 임시국회에서는 세월호 선체 조사를 위한 위원회 설치 근거를 담은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이 본회의를 통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