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탄핵 인용되면 목숨 내놓겠다… 태극기집회는 해외 수출될 것"

정미홍 탄핵심판 인용 각하. 8일 전북 전주시 오거리광장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주최한 태극기 집회가 열린 가운데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무대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다소 극단적인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탄핵반대 태극기 집회에 꾸준히 참석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강하게 옹호하는 발언을 해온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어제(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 내놓겠다”며 탄핵 기각을 주장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한 뒤 돌아가던 도중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전주에서는 전북지역에서 처음으로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정 전 아나운서는 “전주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중이다. 전주 집회는 대성공이었다. 솔직히 저는 행진 중에 밀가루 세례나 계란 투척 정도는 각오하고 갔는데, 손가락 욕설 던지는 몇 명 외에는 아무 일도 없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길거리에서 박수 치고 격려하시는 시민들도 꽤 있었다”며 집회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진실을 붙잡고, 불의에 맞서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진짜 국민들이 많으신 게 꿈같다. 대한민국은 역시 잘 될 수밖에 없다. 태극기 집회는 애국 집회의 롤 모델로서 세계에 수출될 것 같다. 진정한 무혈 혁명 완성할 것이라 믿는다. 애국 국민 여러분 힘내세요. 우리가 해냅시다”라며 집회 참여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글 말미에 “탄핵 심판은 각하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만약 인용이 된다면 제가 먼저 목숨 내놓겠다. 저 불법적이고, 사악한 반역, 범죄 집단, 남창과 결탁하여 나라 분탕질 치고, 세계에 대한민국 개망신시킨 민주화팔이 집단 몰아내는데 모든 걸 걸고 싸우다 죽겠다”며 탄핵심판 각하에 대한 소신을 다소 극단적인 표현으로 드러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공영방송 KBS 아나운서 출신으로, 이번 탄핵정국에서 박 대통령을 옹호하고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정치권을 거칠게 비판하는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를 겪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금요일인 10일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를 예고했다. 이날 재판정이 공개돼 선고가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