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대통령 탄핵 인용..광주·전남 곳곳서 환호성
10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광주전남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제는 적폐청산과 국가개조로 함께 갑시다"고 밝혔다.

또 "전남도민을 포함한 호남인은 역사의 고비마다 늘 옳은 길에 먼저 서서, 국가의 진로를 정의로운 방향으로 견인해 왔다"며 "이번 탄핵의 과정에서도 우리 호남인은 혼돈과 수치의 대한민국이 가야할 길을 가장 먼저, 가장 분명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국론 분열로 치닫는 등 후폭풍에 휩싸이질 않을까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헌법에 대한 최고, 최종의 수호기관이 제시한 판단에는 승복하는 것이 당연한 애국심"이라며 "그것은 매우 기본적인, 그러면서도 성숙한 애국심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당연하고도 성숙한 애국심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모든 국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고, 상식과 기본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나라로 향하는 길이 될 것"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을 반겼다.

이어 "탄핵 인용은 끝이 아니고, 새로운 나라로 향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제 우리는 그동안 쌓이고 쌓인 적폐를 청산하고, 정의가 상식인 사회를 회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광주시당도 "오늘은 국민 승리의 날"이라며 환영하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적 요구에 정확히 응한 것"이라며 헌재의 대통령 탄핵결정을 반겼다.

정의당 광주시당도 같은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은 끝이 아니라 적폐청산을 위한 새로운 시작"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당은 성명을 통해 "이제 적폐청산을 위한 첫 삽을 떴다"며 "제대로 적폐를 청산하고 국정 혼란을 바라잡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광주 동구 금남로 5·18 민주광장에 모인 시민 300여명도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재판관 전원 일치된 의견으로 주문을 선고한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말이 떨어지자 서로를 얼싸안으며 환호했다.

시민과 함께 했던 대통령 탄핵결정을 지켜본 윤장현 광주시장은 "오늘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날이다. 오늘은 촛불이 승리한 날이고 5월이 승리한 날"이라고 자축했다.

특히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 바로세운다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실천한 날"이라며 "앞으로 60일 이내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광주시민 여러분이 정신을 바짝 차려서 촛불 민심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가자"고 말했다.

윤 시장은 '대통령 탄핵 촛불집회' 총 18회 중 해외출장을 제외한 열다섯차례에 참석해 "시민의 힘을, 광장의 힘을 보여줄 때다"라며 시민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