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해트트릭. 토트넘의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손흥민 해트트릭. 토트넘의 손흥민이 12일(한국시간) 밀월과의 FA컵 8강전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AFP 제공)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1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밀월(3부리그)과의 잉글리시 FA컵 8강전에서 토트넘의 손흥민이 해트트릭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31분 에릭센의 선제골에 이어 41분 팀에 추가골을 안겼다.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왼발로 감아찬 공은 왼쪽 골문 구석을 통과하며 토트넘의 2-0 리드를 만들었다.

손흥민의 시즌 12호 득점이었다. 지난 1월29일 위컴(4부리그)과의 FA컵 32강전에서 10, 11호골을 기록한 후 42일 만에 얻은 득점이었다.


팀의 3-0 리드를 만든 골도 손흥민의 기록이었다. 후반 9분 손흥민은 긴 패스를 받은 뒤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며 돌파에 성공, 오른발 슈팅으로 경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알리가 추가골을 넣으면 4-0으로 앞서나갔고,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번에는 도움을 기록하며 격차를 늘렸다. 후반 36분 얀센은 손흥민의 땅볼 패스를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결국 해트트릭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추가시간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받아 한 차례 터치를 가져간 후,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손흥민이 영국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첫 번째 한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최고의 활약 속에 경기후 가장 높은 평점을 받았다. 영국의 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최고점인 평점 10점을 줬다. 무엇보다 최근 팀내 입지가 좁아지며 출전 시간도 줄어든 손흥민으로서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손흥민의 3골1도움 활약 속에 6-0 대승을 거둔 토트넘은 최근 FA컵과 유로파리그를 포함해 5경기 연속 무패 행진(4승 1무)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