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판사 장인.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지난 14일 재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영훈 판사 장인. 구속기소된 최순실씨가 지난 14일 재판 참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맡고 있는 이영훈 판사 장인의 최순실 후견인 논란에 대해 법원이 해명을 내놨다. 오늘(16일) 서울중앙지법은 이영훈 판사 장인이 독일에서 최순실씨의 후견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부회장 사건 심리를 맡은 형사합의33부 이영훈 부장판사가 장인 임모씨에게 확인해본 결과, 임씨는 최씨 일가의 후견인 역할을 한 바가 전혀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법원 측은 이 부장판사 장인 임씨는 과거 독일유학 중 독일 한인회장을 맡은 적이 있으며, 1975년 귀국해 정수장학회에서 3~4년 이사로 재직했다. 정수장학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 부인인 육영수 여사가 주도해 설립한 재단이다.


임씨는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정수장학회장과 동석해 최씨의 아버지 최태민씨를 만난 적이 있고, 이 인연으로 박정희 대통령 사망 전 최순실씨가 독일에 갈때 지인에게 최씨를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대통령 사망 뒤 임씨가 최씨 일가 사람들을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없으며, 최씨 일가의 후견인 역할을 한 적도 전혀 없다는 것이 법원 측 설명이다.

앞서 이날 오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독일 방문 당시 만난 제보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이 부장판사의 장인 임씨가 최순실씨 후견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장판사는 지난달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 5명의 심리를 진행하고 있어, 안 의원의 의혹제기 소식이 알려진 뒤 재판 공정성 문제로 크게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