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오는 4월부터 포인트를 100% 활용해 상품을 결제할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KB국민·롯데·우리카드만 포인트 결제비율 제한이 없고 나머지 카드사는 포인트로 결제 시 제한이 있었다. 포인트의 최대 50%까지만 결제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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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상황이 이렇다보니 포인트 결제 불편이 따르고 보유한 포인트를 잊는 경우도 있었다. 실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드 포인트 잔액은 2조1869억포인트, 소멸된 포인트는 1390억포인트에 달했다. 통상 ‘1포인트=1원’인 점을 감안하면 1400억원가량이 사라진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하나카드가 지난 1월부터, 비씨카드는 이달부터 포인트 결제비율 제한을 없앤 데다 다음달부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도 포인트로 100% 결제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전업계 카드사 가운데 현대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롯데·하나·우리·비씨)의 신용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하면 이를 제한없이 활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카드도 결제비율 제한이 없는 C포인트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어서 소비자의 포인트 현금 결제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카드의 경우 기존의 M포인트를 C포인트로 교환할 때 교환비율이 ‘1.5(M포인트)=1(C포인트)’로 알려졌다. 포인트 적립 시엔 M포인트와 C포인트 중 하나로 적립이 가능하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로선 활용 폭이 커지는 카드 포인트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우선 현금결제는 물론 카드 대금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포인트 결제대금 전환신청을 하면 된다.
세금납부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금융결제원 세금납부 사이트 ‘카드로택스’에서 부가가치세, 양도소득세 등의 국세와 법칙금 같은 과태료, 관세 등을 포인트로 납부할 수 있다. 연중무휴 온라인 납부와 현금인출기(ATM) 방식 모두 이용 가능해 편리하다. 또 한국전력 사이버지점에 접속하면 카드포인트로 전기요금도 납부할 수 있다.
만약 얼마만큼의 포인트를 적립했는지 모른다면 여신금융협회의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8개 전업계 카드사와 씨티카드, NH농협카드 등 10개사의 카드가 조회되며 잔여포인트, 소멸예정 포인트, 포인트 소멸 예정일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