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지 11시간이 흐른 21일 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건물앞에서 취재진들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조사 종료에 대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지 11시간이 흐른 21일 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사 건물앞에서 취재진들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조사 종료에 대비해 기다리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21일 오전 9시13분 사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은 9시35분부터 밤 11시 현재 14시간째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는 숨죽인 채 검찰로 떠난 주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사저와 서울중앙지검 청사 주변은 적막한 가운데 긴장감이 흐른다. 사저는 1층과 2층 모두 불을 켠 상태며 간간이 경호 관계자 등이 들락날락하고 있다.

서초동 검찰청사 주위에는 간간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지지자 3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있는데 일부 행인들을 취재기자로 착각해 몸 싸움을 동반한 다툼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 검찰에 출석한 뒤 14시간째 조사를 진행중이다. 박 전 대통령 변호인단 관계자는 "현재 70% 정도 조사가 진행된 것 같다"며 "이날 자정 전에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형사8부 한웅재 부장이 진행하고 있다. 한웅재 부장은 '최순실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때 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맡아 수사해왔다.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은 조사에 상당히 협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문에 따라 구체적으로 의견을 밝히면서 조사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는 등 입을 다문 적이 없고 언성을 높이는 등의 행동도 없었다는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은 오후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조사가 마무리될 시간은 확정할 수 없으나 오늘 귀가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