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비용. 세월호가 23일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 /사진=뉴시스(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인양 비용. 세월호가 23일 오전 3시45분쯤 수면 위에서 관측됐다. /사진=뉴시스(해양수산부 제공)

세월호 인양 비용은 모두 1000억원 정도가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인양 비용은 주로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와의 계약액으로,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 851억원에 초기계약을 맺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 비용 관련 예산은 모두 1020억원이 책정됐다. 이 가운데 인양업체인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과의 계약액이 가장 크다.

상하이 샐비지와 초기 계약액은 851억원이었으나, 작업 진행 과정에서 규모가 늘어 910억원 정도를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3m 높이의 사각펜스 비용과 기상 문제로 작업을 중단했을 때 들어간 비용도 지급하기로 해 계약을 수정했다. 그 결과 상하이샐비지의 총 계약금액은 916억원으로 늘었다.

잔존유 제거와 유실 방지를 포함하는 1단계 작업을 끝나면 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끝나면 20%가이 차례로 지급되는 식이다. 상하이 샐비지는 현재 1단계 작업을 완료하고 2단계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세월호 인양은 비용 문제로 몇차례 갈등도 겪었다. 일부 여권 정치인들이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인양에 반대해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시민단체 등이 강하게 반발한 것이다.


다만 300명 가까이 사망한 전대미문의 재난 사고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해 40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운영하는 정부가 오히려 뒤늦게 소극적인 대응을 했다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넉 달여 연인원 1600만명을 동원한 촛불집회에서도 세월호 인양과 진실 규명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