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사진=롯데그룹 |
허 부문장은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두며 국내 최고 석유화학기업으로 발돋움했다"며 "경영목표를 뛰어넘은 성과 달성이었다"고 자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매출 13조2235억원, 영업이익 2조5478억원에 2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LG화학을 제치고 최초로 석유화학업계 연간실적 1위를 달성했다.
다만 그는 올해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 부문장은 "대내적으론 대통령 탄핵이슈 및 대선 등의 정치적 사안과 주요 산업의 경쟁력 저하, 낮은 경제성장률, 가계부채 급증으로 인한 내수경기 위축 및 수출부진 등이 예상된다"며"대외적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기조, TPP탈퇴, 한미 FTA 재협상 등 통상마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한 셰일가스에 기반한 국미 업체들의 물량 공급되고 중국의 자급률이 지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대내외 많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영 여건 하에서도 내실경영 강화,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해외 진출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총액한도를 기존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는 안건을 의결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란 기업이 장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회사채의 일종이다. 둘 다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롯데케미칼이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총액한도를 늘린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이는 롯데케미칼의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상최대 액수인 보통주 1주당 4000원의 현금배당도 원안대로 의결됐다. 시가배당율은 1.14%며 배당금 총액은 1347억6812만원이다. 롯데케미칼은 2014년 1주당 2000원, 2015년 2500원을 배당했는데 실적이 대폭 늘어남에 따라 현금배당도 늘었다. 이사 총 보수한도는 270억원에서 390억원으로 확대했다.
사내이사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 BU장이 재선임됐고 김교현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 대표이사는 신규 선임됐다. 박경희 이화여대 경영학부교수는 사외이사도 재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