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오늘(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 세월호가 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 오늘(26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인근에 세월호가 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오늘(26일) "정답은 인양된 세월호에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세월호가 완전히 물 위로 올라왔다. 옆으로 누운 채 군데군데 녹이 슨 모습이 지난 3년여의 세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었다"며 "그렇게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세월호 인양이 이렇게 눈앞에서 실현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감탄과 전율의 시간이 지나가고 탄식과 한숨의 시간을 맞아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피붙이가 그 바다 속, 그 배 안에 있음을 뻔히 알면서도 가슴치고 발버둥 치며 통곡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가족들의 심정을 어찌 십분의 일, 백분의 일이나마 헤아릴 수 있겠는가"라며 "이제 세월호는 깨진 유리창과 벌어진 틈 등을 통한 자연 배수 작업과 선체 내 기름 제거 작업을 마치는 대로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수일 내에 땅 위에 내려진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목포신항에 도착한 세월호를 부두에 내려놓는 일도 만만치 않다지만 세월호는 성공적으로 인양됐다.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시간들이 곧 현실로 다가온다"며 "이제부터는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아직도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가 뒤따라야함은 물론이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지만 인양된 세월호에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이 담겨있을 것이다"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월호는 어제(25일) 밤 9시15분 완전 부양했다. 세월호는 3~5일 정도 소요되는 배수, 잔존유 처리 작업을 거친 뒤 목포 신항으로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