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례. /사진=미국 폭스뉴스 캡처
할례. /사진=미국 폭스뉴스 캡처

미국에서 여성 할례 근절을 위해 FBI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에서 이주민 사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여성 할례(female genital mutilation)에 대해 미국연방수사국(FBI)이 적발에 나섰다.
여성 할례란 여성 성기의 음핵을 절제하는 수술로, 아프리카 여러 지역과 중동, 서아시아 이슬람교도들 사이에서 일종의 종교의식으로 시행된다. 그러나 여성 건강·위생문제, 인권문제 등으로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하루에 8000명 이상의 여성이 이 시술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에는 이슬람교도 이민자를 중심으로 미국에서도 여성 할례 시술을 받는 경우가 늘면서 FBI가 단속에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추산에 따르면 미국 안에서도 50만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할례 시술을 받았거나 받을 위험에 놓여있다. 이는 1990년 추산의 3배를 넘는 수치다.


그러나 24개주만이 할례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인권단체 등은 연방 차원의 할례 금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FBI 내 국제인권팀은 할례 시술을 적발하기 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실제 2주전에는 조지아주에서 2세 딸에게 할례를 시행한 혐의로 에티오피아 출신 남성이 10년형을 복역한 후 추방됐다.

다만 인권단체들은 단속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할례가 여성에 대한 범죄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