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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회고록. 사진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뉴스1 |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두환 회고록'에서 영남대 분쟁 사태와 관련, "대통령 재임 중 박정희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들은 성의껏 해결해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영남대 분쟁 사태란 최태민씨가 박근혜 당시 재단 이사를 앞세워 직간접적으로 재단에 관여해 부정 입학 등 입시 비리로 학생들과 갈등이 빚어진 사건을 일컫는다.
전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재산 내역 같은 것은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중 영남대는 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부터 이미 분쟁이 생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분쟁의 내용을 알아보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서 영남대 설립 과정부터 직접 관여했던 이후락씨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그때 이씨는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가 나의 부탁을 받고 귀국했다"고 소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씨는 박 전 대통령의 유가족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는 방향으로 해결되도록 도와주기를 부탁했다"며 "이씨의 중재로 분쟁이 수습되고 박근혜씨가 이사장을 맡는 것으로까지 진전됐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사장이 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이사직으로 있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당장 이사장에 취임하지 못하고 이사로 2년 정도 있다가 이사장에 취임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외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남긴 MBC 지분, 육영재단 같은 것들은 모두 그대로 박 전 대통령 자녀들이 맡도록 해준것으로 기억한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