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마트 창립 19주년 맞이 할인 판매하는 '큰 치킨', 이마트 '1+1' 행사, 홈플러스 창립 20주년 앵콜 행사. /사진= 각 사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왼쪽부터) 이마트 창립 19주년 맞이 할인 판매하는 '큰 치킨', 이마트 '1+1' 행사, 홈플러스 창립 20주년 앵콜 행사. /사진= 각 사 @머니S MNB, 식품 유통 · 프랜차이즈 외식 & 유망 창업아이템의 모든 것
소비심리가 침체한 가운데 ‘4월 비수기’를 돌파하려는 대형마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저마다 창립기념, 1+1, 앵콜 등 다양한 행사를 내세워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친다.

◆대형마트 3사, 4월 ‘초대형 세일’ 진행

우선 롯데마트는 오늘(1일) 창립 19돌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를 진행한다. 기존 행사 대비 3배 규모, 한달간 총 3000여개의 할인 및 초특가 상품을 준비했다. 특히 9800원에 팔던 ‘큰 치킨’을 다음달 5일까지 유통 계열사 통합멤버십 엘포인트(L.Point) 회원을 대상으로 5000원대에 판매한다.
수입 소고기 전 품목 50% 할인행사도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한다. 롯데, 신한 등 제휴카드로 구매 시 ‘미국산 프라임 척아이롤(100g냉장)’를 1310원, ‘호주산 목초 찜갈비(100g 냉장)’를 1390원에 판매한다.

제주산 냉동 갈치도 50% 저렴한 500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완구 전문 매장 토이저러스와 토이박스는 인기 완구를 최대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1+1’ 행사를 내걸었다. 신선식품 할인 행사는 4월5일까지, 그 외 품목 할인행사는 4월12일까지 진행한다. 인도네시아산 양념 민물장어(1만800원/팩)와 지난해 폭염과 태풍 영향으로 산지 시세가 2배 가량 오른 국내산 홍합(3980원, 1kg)을 1팩 사면 1팩 더 준다. 참치스테이크(1만2900원, 250g/팩), 찹쌀(1만2800원, 4㎏), 황태채(1만1900원, 250g) 등 주요 신선식품도 1+1으로 판매한다.

신선식품 외에도 테링턴하우스 양면이불(2만5900원), 엘라스틴 샴푸·린스(7900원, 780㎖), 코디 인테리어 키친타올(7000원, 200장*4입), 존슨즈베이비 울트라케어로션(1만3900원, 500㎖), 남양 불가리스(2650원, 85g*4입) 등도 1+1 행사로 준비했다. 여행 가방, 미국산 조각호두(신세계포인트 카드회원 대상), 오뚜기 볶음우동, 롯데 비엔나소시지 등은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20주년 행사를 연장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홈플러스 창립 20주년 행사는 당초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이었지만 2주 연장해 오는 12일까지 진행된다.


‘농협 안심한우 국거리/불고기’를 3대 행사카드(신한/KB국민/삼성)로 결제 시 30% 할인 받는다. 팔도비빔면과 몽블랑제 커피찰빵, 세계맥주 4캔, 코카콜라+환타 등도 할인 판매한다. 카페트와 서랍장 등 집단장용품과 황사마스크, 핸드워시 등 위생용품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이사·혼수 준비 고객을 위한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의류 건조기, 공기 청정기, 노트북 등 가전제품은 기획가로 준비했다.

◆대형마트 물량 공세, 소비침체 돌파구 될까

이처럼 대형마트 3사가 경쟁적으로 대대적인 물량공세에 나선 것은 지난해 연말부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침체된 소비심리를 끌어올려 내수 진작에 보탬이 되겠다는 명분이지만 사실상 4월 비수기 시즌을 돌파하려는 복안이다.

올해 대형마트 성적은 내수 침체,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대비 19.5% 줄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소비심리를 끌어올리기 위해 나름대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소비 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렇다 할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며 “사실상 소비시장의 허리가 꺾이면서 ‘박리다매’가 경쟁력인 대형마트로서는 이렇다 할 성장전략을 짜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