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반기문. 사진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반기문. 사진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외교 특사로 임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어제(30일) MBC '100분 토론'에서 "다음 정부는 초기부터 외교 현안 해결이 시급하다"며 "다음 정부에서 집권하면 반 전 총장을 모시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 전 총장을) 외교 특사로 가까운 시일 내에 임명해 미국, 중국, 일본 정부와 협상하며 협상의 틀을 만들고 국가 간 관계가 정상화되도록 도움을 요청하겠다"며 "그것이 외교 현안을 가장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반 전 총장과 사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내가 말씀드린 바는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국가적으로 위기인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흔쾌히 역할을 해주실 것"이라고 추측했다.

안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토론 주제에 대해 "지금은 중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가지 점에서 중국 정부를 설득할 필요가 있다"며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가 동맹인 미국과 공조할 수밖에 없다는 점과 한반도 불안정은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에 '대북 제재에 협력해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면 우리가 미국 정부에 사드 철회를 요청하겠다'고 하는 것이 문제 푸는 방법"이라며 "결국 모든 문제는 북핵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