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수출입동향' 연간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3월 수출입동향' 연간 수출액 및 수출 증감률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지난 3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통관 기준 48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3월보다 13.7% 늘어난 수치로 2014년 12월 이후 27개월만에 최대 실적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2011년 12월 이후 5년3개월 만에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개월간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물량과 우리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원화표시 수출은 각각 5.9%, 8.5% 늘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75억 달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7억2000만달러), 화장품(4억5000만달러)은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석유화학(40억9000만달러)과 석유제품(30억8000만달러)도 수출단가 상승 등에 힘입어 호조세를 보였다. 다만 컴퓨터, 차 부품, 철강,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 5개 품목은 고전했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중국, 일본, 독립국가연합(CIS), 인도, 중남미로의 수출이 꾸준히 늘었고 중동 수출은 증가로 전환됐다. 미국 수출은 무선통신기기, 차 부품 등이 부진해 5.3% 줄었다.

지난달 수입액도 26.9% 증가하며 423억달러를 기록해 2014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무역수지 흑자는 66억달러로 62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이 상존한다”며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수출기업의 현장 애로를 집중적으로 타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