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현대자동차 중대형 총괄PM(이사)이 5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차를 'L사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박상현 현대자동차 중대형 총괄PM(이사)이 5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신형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차를 'L사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신형(IG)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렉서스의 인기모델 ES300h를 정조준했다.
박상현 현대차 중대형 총괄PM(이사)은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그랜저 하이브리드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L사의 경쟁모델보다 연비와 공간, 정숙성 등 모든면에서 뛰어나다”며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중 최고의 상품성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는 이날 경쟁모델을 ‘L사의 하이브리드 세단’이라고만 언급했지만 제시한 수치들을 고려할 때 ES300h를 지칭한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현대차가 비교대상으로 삼은 제원상의 수치로만 비교했을 때는 그랜저가 연비와 거주성, 정숙성, 가격 측면에서 우세하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16.2km/l(구연비 기준 17.3km/l)로 렉서스의 공인연비인 구연비 16.4km/l 보다 리터당 0.9km 높다. 또한 최대속도와 실용발진에서도 우세한 성능을 보였다.

현대차는 정숙성도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더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가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그랜저 하이브리가 가속소음, 노면소음, 정숙소음 등에서 모두 1dB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차량 크기 및 거주성, 트렁크 공간 등에서도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압도적이라고 현대차는 말했다. 박 이사는 “그랜저가 전폭은 45mm, 휠베이스는 25mm 크고 트렁크 용량도 12l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그랜저 하이브리드의 경쟁모델을 ES300h로 잡은 것은 지난해 토요타와 렉서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렉서스 ES300h는 지난해 6112대가 팔리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하이브리드 모델로 기록됐다. 수입하이브리드 전체의 38%에 달한다. 구형 그랜저(HG) 하이브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6914대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이사)는 이날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판매개시 4일만에 1630대 계약됐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올해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 판매목표로 잡은 1만대의 16%에 달한다. 현대차는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현대차는 신차의 뛰어난 상품성과 함께 ▲고전압 배터리 평생보증 ▲하이브리드 전용부품 10년 20만km 보증 ▲중고차 최대 3년 62% 잔가보장 ▲차종교환 프로그램(30일 이내 불만족 시 차량 교환 / 1년 이내 사고 발생시 신차 교환) 등의 보장서비스를 통해 적극적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