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자이타워 투시도. /사진=GS건설
광명역자이타워 투시도. /사진=GS건설

11·3 부동산대책 이후 분양권전매 제한, 대출요건 강화 등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투자자 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갈 곳 잃은 투자금이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으로 우회하는 추세다. 특히 청약 흥행으로 검증된 아파트단지나 교통 등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신도시, 택지지구에 들어선 수익형부동산의 인기는 남다르다.
 
◆아파트 흥행과 통하는 수익형부동산 미래
교통 인프라 등이 잘 갖춰진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일반적으로 지구 조성단계에서 아파트를 우선 공급한 뒤 상가, 오피스텔 등을 공급한다.

청약경쟁률이 높고 빠른 시기에 완판된 아파트는 입주 뒤에도 인구 유입이 활발히 진행돼 이후에 공급되는 상가나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부동산 흥행도 뒤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시장에서는 신도시나 택지지구 등 이른바 잘 풀린 지역으로 수익형부동산 투자자가 몰리는 경향이 짙어졌다. 부동산 투자는 미래가치를 내다보며 투자를 결정하는 만큼 아파트 분양성적을 살펴보면 앞으로 공급될 상가나 오피스텔의 배후수요를 가늠할 수 있고 흥행 여부도 대략 점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아파트 분양성적이 우수했던 곳은 수익형부동산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분양한 4개 단지가 평균 62.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 릴레이를 이어간 미사강변도시가 대표적이다.

이곳에서 지난해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강변’ 오피스텔은 청약 당시 최고 24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분양 두달 만인 지난달에 총 510실의 물량이 완판됐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교통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도권 2기 신도시로 주목되며 아파트 분양이 잘된 곳으로 꼽히는 동탄2신도시에서도 반도건설이 3차까지 시리즈로 내놓은 자체 스트리트형 상가 ‘카림애비뉴 동탄’이 모두 단기간에 완판되며 가치를 증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형부동산 투자는 배후수요를 주목해야 하는데 신도시나 택지지구는 타 지역에 비해 기본 배후수요 확보에 유리하고 지구 내 희소성도 높아 인기가 꾸준하다”며 “특히 인기 택지의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는 검증된 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보장돼 안정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흥행열기 잇는 수익형부동산 주목

이처럼 풍부한 미래가치로 평가 받는 교통호재와 대단지 아파트 배후수요를 품은 수익형부동산이 상반기 잇따라 공급돼 투자자의 관심을 끈다.

GS건설은 KTX광명역세권에 들어서는 ‘광명역자이타워’ 상가를 분양 중이다. 광명역자이타워는 지상 1층~지상 3층 규모의 228개 점포와 지하 2층~지상 25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768실로 구성된다.

전체 연 면적은 11만9835.79㎡다. GS건설은 상업시설은 물론 주변 생활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는 800m 스트리트몰인 ‘자이그랜드타운’을 꾸릴 계획이다. KTX 이용객은 물론 1·2차 합계 2653가구의 분양을 끝낸 ‘광명역파크자이’ 배후수요를 모두 품을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1호선 세류역,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차로 5분 거리인 수원 권선구 아이파크시티 E1·E2블록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에비뉴’를 분양 중이다. 두개 블록을 합쳐 연면적 1만6000㎡ 규모 총 149개실로 구성되는 스트리트형 상가인 이곳은 고객의 동선을 따라 전후면 순환형으로 점포가 배치된 점이 특징이다. 앞서 분양된 7000여 가구의 대단지아파트 배후수요도 품었다.

동원개발은 이달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 M2블록에 ‘삼송2차 원흥역 동원로얄듀크 비스타’ 아파트와 단지 내 상업시설인 ‘비스타 에비뉴’를 동시 분양할 예정이다.

상가는 상층부에 입주하는 312가구의 고정수요를 비롯해 사업지 인근에 입주하는 2500여 가구, 반경 5㎞ 내에 밀집된 4만여 가구의 배후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지하철 3호선 원흥역 7·8번 두개 출구를 독점하는 단독상가라 출퇴근 직장인 수요를 모두 품을 수 있을 전망이다.

에스에스개발과 에스에이치디엔씨는 다음달 경기 하남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12-1, 11-1블록에서 대규모 복합상업시설 ‘미사강변 중심상업 12-1, 11-1 블록’을 분양한다. 

내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 역세권인데다 지하철역 출입구와 직접 연결될 예정이어서 유동인구 흡수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부터 차례로 입주할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풍부한 미래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