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룬 성과를 올해도 이어가야 합니다. 각 부문에서 역량을 모아 판매량을 높이는 데 집중해주세요. 아울러 G4렉스턴의 초기품질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요즘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직원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방심하지 말고 플래그십모델의 품질에 집중, 시장에 빨리 안착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달 31일 연임에 성공해 잠시 여유를 즐길 법도 한 최 사장이 이처럼 고삐를 죄는 이유가 뭘까.
쌍용차는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까지 무려 9년이 걸렸다. 1998년 대우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그룹의 해체로 2004년엔 중국 상하이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경영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며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2646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대상에 올랐고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직장폐쇄와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가 이어졌다. 급기야 희망퇴직자와 무급휴직자를 제외한 165명이 최종 해고됐다.
요즘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직원들에게 거듭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방심하지 말고 플래그십모델의 품질에 집중, 시장에 빨리 안착하려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지난달 31일 연임에 성공해 잠시 여유를 즐길 법도 한 최 사장이 이처럼 고삐를 죄는 이유가 뭘까.
쌍용차는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기까지 무려 9년이 걸렸다. 1998년 대우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했다가 그룹의 해체로 2004년엔 중국 상하이차로 주인이 바뀌었다. 이후 경영사정이 급격히 나빠지며 2009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2646명의 직원이 정리해고대상에 올랐고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직장폐쇄와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가 이어졌다. 급기야 희망퇴직자와 무급휴직자를 제외한 165명이 최종 해고됐다.
2010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인수되면서 회생의 기회를 얻은 쌍용차는 마힌드라 체제에서 처음 내놓은 모델인 소형SUV ‘티볼리’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이뤘다. 이어 G4렉스턴이라는 대형SUV를 출시, SUV명가로 불리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사람들의 눈과 귀가 집중된 상황이다. 따라서 그간의 스토리를 잘 아는 최 사장으로선 지금 상황이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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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사진제공= 쌍용자동차 |
◆1기는 티볼리, 2기는 G4렉스턴
최 사장이 이끈 쌍용차는 지난해 총 15만5844대를 팔아 14년 만에 연간 최다판매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조628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280억원, 당기순이익 581억원으로 9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 같은 실적은 '해외영업통'으로 불리는 그의 리더십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최 사장은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미주 판매법인장과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를 지내며 해외에서 경험을 쌓았다. 2010년 쌍용차 영업본부장으로 합류해 2015년 티볼리 출시 직전까지 마케팅 전략을 지휘했다.
2015년 그가 대표이사에 취임한 뒤 소형SUV 판매량은 2014년과 비교해 161.9%나 증가했다. 티볼리 돌풍 덕분이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티볼리의 적재공간을 넓힌 '에어'를 내놓으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고 결국 티볼리브랜드는 회사 전체 판매량인 16만대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티볼리브랜드의 성공은 최 사장 연임의 가장 큰 배경이지만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이끌어낸 화합형 리더십도 빼놓을 수 없다. 노사가 화합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었고 그 결과 역대 최대 매출과 흑자기조를 실현했다.
연임이 확정된 지난달 31일 최 사장은 “회사 미래를 열어갈 주요 신제품의 출시가 계획된 앞으로의 3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티볼리를 통해 회사 정상화 기반을 다졌듯 대표이사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G4렉스턴의 출시로 대형SUV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SUV명가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2017 서울모터쇼'에서 G4렉스턴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소형에서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티볼리를 통해 정상화기반을 다진 만큼 플래그십모델인 G4렉스턴으로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소형차는 판매량을 늘리는 데, 대형차나 고급차는 수익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노사관계도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갔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G4렉스턴의 양산에 앞서 라인 운영방안과 전환배치 기준 마련을 위해 노사간 협의를 진행, 지난 6일 60여명이 복직했다. 이번 추가복직은 2013년 2월 무급휴직자 464명 복직, 지난해 티볼리 생산물량 증대에 따른 40명 복직에 이어 3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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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G4 Rexto. /사진제공=쌍용자동차 |
◆미래 먹거리 준비도 ‘착착’
최 사장은 쌍용차의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오는 2020년부터 현지 조립방식으로 픽업트럭과 코란도 후속모델을 생산하며 앞으로 사우디의 국민차도 개발할 계획이다. SUV전문 제조사의 노하우를 살려 생산거점을 확보, 언젠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쌍용차가 굶지 않도록 밥상을 차려둔 것.
또한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사장은 친환경차 정책에 대해 “차세대 친환경차는 순수 전기차(EV)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전기차를 양산 중인 마힌드라와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도 “마힌드라는 최고수준의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에 참가하는 회사”라며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적 성과를 쌍용차와 공유해 두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혀 최 사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최 사장은 마힌드라와의 파트너십으로 쌍용차의 먹거리를 추가했다. 먼저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공동개발 엔진을 각사 차종에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티볼리의 플랫폼은 마힌드라 제품 개발에도 활용된다. 이 경우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라이선스비용을 챙길 수 있다. 그동안 엔진과 변속기, 플랫폼개발 때문에 골치아팠지만 앞으로 마힌드라와 협업해 규모의 경제로 위기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G4렉스턴에 새롭게 적용한 프레임을 활용, 픽업트럭도 내놓는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대응이다. 그가 밝힌 포부처럼 쌍용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맞춰주는 SUV 명가로 거듭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최 사장은 쌍용차의 미래 먹거리 준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 SNAM사와 현지 조립생산을 위한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 오는 2020년부터 현지 조립방식으로 픽업트럭과 코란도 후속모델을 생산하며 앞으로 사우디의 국민차도 개발할 계획이다. SUV전문 제조사의 노하우를 살려 생산거점을 확보, 언젠가 CEO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쌍용차가 굶지 않도록 밥상을 차려둔 것.
또한 지난달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최 사장은 친환경차 정책에 대해 “차세대 친환경차는 순수 전기차(EV)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전기차를 양산 중인 마힌드라와 협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함께 참석한 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그룹 회장도 “마힌드라는 최고수준의 전기차 레이스인 포뮬러-E에 참가하는 회사”라며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술적 성과를 쌍용차와 공유해 두 회사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혀 최 사장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최 사장은 마힌드라와의 파트너십으로 쌍용차의 먹거리를 추가했다. 먼저 쌍용차와 마힌드라는 공동개발 엔진을 각사 차종에 적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핵심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티볼리의 플랫폼은 마힌드라 제품 개발에도 활용된다. 이 경우 쌍용차는 마힌드라로부터 라이선스비용을 챙길 수 있다. 그동안 엔진과 변속기, 플랫폼개발 때문에 골치아팠지만 앞으로 마힌드라와 협업해 규모의 경제로 위기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최 사장은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G4렉스턴에 새롭게 적용한 프레임을 활용, 픽업트럭도 내놓는다. 그야말로 전방위적 대응이다. 그가 밝힌 포부처럼 쌍용차가 국내는 물론 해외 소비자의 입맛까지 맞춰주는 SUV 명가로 거듭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프로필
▲1973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7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2001~2005 현대차 기획실장, 마케팅 총괄 본부장, 상용차 판매 본부장, 현대차 미주 판매법인 법인장(전무~부사장) ▲2007~2008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 ▲2008~2009 영창악기 중국법인 총경리(사장) ▲2010~2015 쌍용자동차 영업부문장(부사장) ▲2015. 03~ 現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1973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7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2001~2005 현대차 기획실장, 마케팅 총괄 본부장, 상용차 판매 본부장, 현대차 미주 판매법인 법인장(전무~부사장) ▲2007~2008 중국 화태자동차 부총재 겸 판매회사 총경리(사장) ▲2008~2009 영창악기 중국법인 총경리(사장) ▲2010~2015 쌍용자동차 영업부문장(부사장) ▲2015. 03~ 現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