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사직 사퇴. 사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료사진=뉴시스
홍준표 경남도사직 사퇴. 사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료사진=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경남지사직을 사퇴한 것에 대해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루었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늘(10일)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9일) 자정무렵에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어 "반대 측의 반발이 있지만 임기 1년 남짓한 도지사 보선을 피하기 위해 지난 10여일 대선 선거운동을 못하는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나는 노력 끝에 흑자도정을 이루었는데 보궐선거 실시로 안써도 되는 도민의 세금 수백억이 낭비되는 사태를 막아야 했다"면서 "미리 내년 6월까지 중요정책은 결정해 두었기 때문에 행정부지사가 대행하여도 도정에 공백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4년4개월 동안 성공적인 도정을 이끌어주신 도민여러분, 경남도 공무원여러분께 머리숙여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이제 저는 국가경영의 꿈을 향해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남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방행정의 경험을 대한민국에도 적용시켜 잘사는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홍준표 후보는 밤 11시57분 경상남도의회 박동식 의장에게 전자문서로 사임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1분 뒤인 밤 11시 58분에는 인편으로도 통지서를 보냈다.

하지만 경남도는 9일 밤 12시까지 홍 지사의 사퇴 사실을 경남도선관위에 통보하지 않았다. 결국 도 선관위에 홍 지사의 사퇴통지가 9일 안으로 도착하지 않아 도지사 보궐선거가 무산됐다.

앞서 홍 지사의 이같은 사퇴방식이 알려지자 지역 시민사회 단체 등은 선거권 침해라며 홍 지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