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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현 위치에 거치. 사진은 오늘(10일)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만에 거치된 세월호. /사진=뉴스1 |
세월호가 선체가 현재 위치에 거치된다. 이철조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장은 오늘(10일) "오전 9시 관계자 긴급회의 결과 세월호 선체 구조가 약화된 상태에서 이동 시 추가 선체 변형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감독관, 상하이샐비지, ALE, TMC 등 전문가는 이날 작업 재개에 앞서 세월호 선체 상태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선체를 추가 이동시키지 않고 현재 위치에 받침대를 설치해 세월호를 거치하기로 결정했다.
세월호는 선미가 부두 끝에서 40m 떨어진 상태로 선수가 육지, 선미가 바다를 향하게 된다. 부두와 밖의 경계인 펜스가 세월호 선수쪽 방향이기 때문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부두 밖에서 바라봤을 때 객실쪽은 오른쪽이 된다.
이 본부장은 "선체 변형은 복합적이고 중간보다는 선미쪽으로 보여진다. 약간 꼬여지는 현상과 선미와 선수에 휘어지는 현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듈트랜스포터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변형이 생겼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침몰 상황에서 변형이 이루어졌을 수도 있다"며 "세월호 자체가 매우 취약하고 부두의 평탄성 문제 등 미세한 부분에서도 변형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를 육상 양륙 단계로 볼 수 있다. (세월호를) 받침대에 빨리 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러 가지를 종합 검토하고 협의해서 24시간 내로 (세월호 거치 작업을) 완료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세월호는 전날 반잠수식 선박에서 직선으로 빠져나와 육상으로 이동했다. 이후 거치를 위해 모듈트랜스포터 방향을 우측으로 5도 틀어 움직이는 작업을 시도했지만 저녁 7시30분 안전상의 이유로 작업이 중단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