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사진=유튜브 캡처
유나이티드 항공. /사진=유튜브 캡처

유나이티드 항공이 정원초과 문제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출발을 준비하던 유나이티드 항공(United Airlines) 소속 여객기에서는, 오버부킹(초과예약)으로 비행기 정원이 초과되자 항공사 측에서 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루이즈빌로 갈 예정이던 여객기에 정원이 초과되면서 발생했다. 정원초과는 유나이티드 항공 측 실수로, 오버부킹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측은 정원이 초과됐다며 승객 몇 명을 지정해 여객기에서 내리게 했다.

그러나 한 승객이 이를 거부하며 버티자, 남성 직원들을 동원해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다. 주변 승객들이 찍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퍼진 영상을 보면, 아시아계 남성으로 보이는 한 승객을 직원들이 거칠게 끌어내려 여객기 바닥에서 그대로 끌고 간다. 주변 승객들조차 항공사측의 대응에 충격을 받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일반적으로 항공사는 연방법상 항공기는 정원초과 상태로 운항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을 경우 항공사 측에서 보상을 제시하며 자원해서 비행기를 내릴 승객들을 찾는다. 그러나 자원자가 없을 경우 강제로 내리게 해야 한다.

다만 유나이티드 항공이 자신들의 권한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물리력을 과도하게 동원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정원초과 이유가 항공사 측의 실수 때문이었다면 보상을 더 많이 하는 식으로 대응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CEO 오스카 무뇨즈는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정확하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나이티드 항공은 2주 전 레깅스를 입은 여성 승객의 비행기 탑승을 거부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당시 ‘맨발이거나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할 권리가 있는 운임 계약 규정을 들어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