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 토론] 홍준표 "노무현 뇌물수수 몰랐나" 문재인 "그 말 책임질 수 있나"

대선 TV 토론. /사진=뉴스1(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늘(13일) 서울 마포구 SBS 공개홀에서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뇌물 수수 의혹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홍 후보가 "노 전 대통령 뇌물 수수를 몰랐는가"라고 질문하자 문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이 뇌물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인가. 그 말을 책임져야 한다"고 대답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중앙수사본부에서 밝힌 내용이다. 알았는가, 몰랐는가. 계좌까지 다 나왔다"고 공격하자 "몰랐다. (발언을) 책임져야 한다"고 받아쳤다.


홍 후보가 "그것을 몰랐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욕하면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씨를 몰랐다고 하지 않았는가"라고 지적하자 문 후보는 "홍 후보는 검사 출신이 아닌가. 검찰이 주범이라고 구속했는데 그것을 부정하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홍 후보가 "문 후보가 세월호 배지를 달고 있는데 세월호는 노무현정부가 빚을 탕감하며 살아났다"고 주장하자 "그것도 책임질 것인가. 노무현정부가 탕감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홍 후보가 "문 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할 때 (했다)"고 공격하자 문 후보는 "법원에서 법정관리 중에 한 일에 대해 민정수석이 책임을 왜 지는가"라고 받아쳤다.


문 후보가 "옛날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은 법원에 개입했는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 참여정부는 법원에 개입한 적 없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채권자 정부 산하기관 모두 틀어쥐고 있는 것이 청와대 민정수석"이라고 반박했다.

홍 후보는 문 후보가 "노무현정부가 그랬다고 하면 범죄를 하나 또 저지르는 것이다. 이 공개 자리에서 노무현정부 때 승인 하에 법원에서 채무를 탕감했다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총체적 관리가 민정수석 아니냐는 것"이라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