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17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18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등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채무조정을 시도한다. /사진=임한별 기자<br />
17일 서울 다동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17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5시), 18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등 총 5번의 사채권자 집회를 열고 회사채 채무조정을 시도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총 5회 예정된 사채권자 집회 중 3회를 성사시키며 자율적 구조조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우조선은 17일 오전부터 3차례 실시한 사채권자 집회에서 총 9400억원 규모의 채권자로부터 채무재조정안에 동의를 얻어냈다.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1회차(제 4-2회차) 집회에서는 올해 7월 만기 돌아오는 3000억원 중 80%, 참석한 채권자들의 99.9% 찬성을 얻었다. 오후 2시에 열린 2차 집회(제 5-2회차)에서는 총 사채권 금액 2000억원의 89%, 참석 채권자 98.99%의 찬성을 얻어냈다. 대우조선은 이어 오후 5시 열린 3차(제 6-1회차)집회에서도 4400억원 중 3560억5200만원(80.92%)의 동의를 얻어냈다. 참석채권자 중 96.37%가 찬성한 것.


기관투자자 위주로 이뤄진 1, 2차집회와 달리 3차 집회에서는 1000억원 규모를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선택이 변수로 여겨졌지만 채권재조정 및 출자전환건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다만 1, 2차 집회에 비해 다소 오랜시간이 걸렸다.

대우조선은 다음날 오전 10시와 오후 2시 각각 600억원, 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4(제6-2회차)·5차(제 7회차)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남은 집회에서도 채무재조정안에 대한 무난한 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우조선은 남은 두 차례의 사채권자 집회를 가결시키고 2000억원대의 기업어음(CP) 채권자들의 전원 동의를 얻으면 즉시 신규자금 지원을 통한 자율적 구조조정에 돌입하게 된다. 대우조선은 제5차 집회가 끝나는대로 기업어음 보유 투자자들을 설득해 채무조정 동의를 받는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