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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한국소비자원 기계금속팀장이 지난 21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기자실에서 전기자전거 가격·품질 비교정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최근 전기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제품에 따라 전기자전거의 주행거리가 최대 1.9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7종의 전기자전거를 대상으로 주행거리, 주행 편의성, 안정성, 구조 등 주요 품질을 평가했다.
시험대상 자전거는 ▲삼천리자전거(2가지 모델) ▲게이트비젼 ▲밸로스타 ▲알톤스포츠 ▲전자조달연구원 ▲앰아이피테크 등에서 나온 7가지 모델이다.
시험 결과 주행거리부문에선 페달보조방식 자전거의 경우 1회 충전 시 게이트비젼 제품의 주행거리는 60km였지만 앰아이피테크 제품은 111km를 달려 주행거리가 1.9배 길었다. 다만 게이트비젼 제품의 경우 구입가격이 알톤스포츠 제품의 3분의1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페달보조없이 전기모터로만 주행하는 방식의 자전거는 알톤스포츠 제품이 42km를 주행해 1위를 차지했고, 게이트비젼 제품은 27km를 주행해 제품 간 주행거리 차이가 최대 1.6배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자전거는 안전기준에 따라 앞 브레이크는 핸들의 왼쪽, 뒤 브레이크는 오른쪽에 배치하도록 하고 있지만 벨로스타는 반대로 장착돼 있다. 해당 업체는 판매중인 제품은 브레이크 레버 위치를 수정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개별 통보해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게이트비젼, 벨로스타, 앰아이피테크 등 3개 제품은 안전인증번호, 제조년월, 판매자명, 모델명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내년 3월부터 안전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자전거는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품 간 가격과 성능 차이가 큰 만큼 구매에 앞서 꼼꼼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