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 포스터. /사진=뉴스1
박열 포스터. /사진=뉴스1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 '박열'이 6월 개봉을 앞둔 가운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제훈 주연의 영화 '박열'은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벌였던 박열의 삶을 다룬 영화다.
이제훈이 수염까지 기르며 연기 변화를 예고해 눈길을 끌기도 한 이 영화는, 박열의 청년 시절 삶과 그의 연인 후미코와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존인물인 박열은 경상북도 문경 출신의 독립 운동가로, 무정부주의 단체 등을 조직해 항일 운동을 벌여 현재 독립유공자로도 지정된 인물이다. 그는 조선 최초의 무정부주의 단체인 '흑로회'를 조직한 것으로 유명하며, 영화에도 등장하는 연인 가네코 후미코와 함께 일본에서 '불령사'라는 이름의 비밀결사를 조직해 반일 활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1923년 일본에서 보호검속 명목으로 체포된 뒤 천황 암살을 꾀했다는 혐의를 받아 법정에 섰다. 이때 박열이 법정에서 조선옷을 입을 것을 고집하고, 재판도 조선말로 받겠다며 통역을 요구하는 등 비범한 행동을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이후 사형을 선고받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받았으며, 옥중에서 결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네코 후미코는 3년만에 감옥에서 의문사했고, 박열은 22년2개월 복역 끝에 해방 후인 1945년 10월 석방됐다. 이후 박열은 반공 신념을 밝히고, 우익 단체인 재일조선인거류민단의 초대단장으로 추대됐다가 한국전쟁 도중 납북됐다.

이처럼 일제시대 항일운동가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영화 '박열'은 6월29일 전국에서 개봉한다. 이준익 감독의 12번째 작품으로, 이번에 얼마나 흥행몰이를 할지도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