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G4렉스턴' 출격 “프리미엄 SUV시장 왕의귀환”

“다소 건방지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감히 ‘왕의 귀환’이라고 말하겠다.”
25일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G4렉스턴 테크쇼에서 신영식 마케팅본부장(전무)이 쌍용차의 새 플래그십 SUV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쌍용차의 힘은 전문가들이 모여 전문적인 차를 생산하는 것에 있다”며 “국내 프리미엄 SUV의 원조인 렉스턴이 대형 SUV 시장의 왕좌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G4렉스턴은 쌍용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다. SUV 명가 쌍용차가 잃은 대형 SUV 시장에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차다.


쌍용차는 G4렉스턴에 프레임타입 바디에 후륜구동을 선택했다. 모노코크 방식의 전륜구동 기반 차량이 많지만 ‘플래그십 SUV’의 품격을 위한 선택이다. 자동차 시장이 ‘공유와 소유’라는 두가지 방식으로 이원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소유를 위한 자동차만의 특성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수원 쌍용차 기술연구소장(전무)은 “G4렉스턴을 개발하며 렉스턴의 가치를 유지하면서도 출시에 맞는 혁신성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며 “현재 쌍용차도 모노바디, 모노코크로 많은 차량을 출시하고 있는데, 프레임타입을 유지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2015년 티볼리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쌍용차는 이 차에 회사의 미래를 걸었다. 개발기간만 42개월에 3800억원의 개발비용을 들였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을 올해 2만대, 내년부터는 연간 3만대씩 판매한다는 목표다.


신영식 쌍용차 마케팅본부장(전무) /사진=쌍용차 제공
신영식 쌍용차 마케팅본부장(전무) /사진=쌍용차 제공

파르테논 신전의 황금비율 담다

쌍용차는 G4렉스턴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디자인 모티브를 연구했고 파르테논 신전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차량 곳곳에 황금비례를 적용해 SUV가 보여줄 수 있는 완벽한 스타일을 추구했다는 설명이다.

리어 펜더부터 강조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A필러와 D필러의 대조는 역동성을 형상화한다.여기에 국내 SUV 최초로 20인치 스퍼터링 휠을 적용해 플래그십 SUV만의 고급감을 강조했다. 아울러 주간주행등(DRL), 턴시그널 램프를 통합한 LED 포지셔닝 램프와 LED 포그&코너링램프를 적용해 프리미엄 모델의 품격을 더했다.

실내공간은 공간활용성에 주력했다. 동급 최대 2열 다리공간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여 탑승객의 안락함을 극대화하였으며, 동급에서 유일하게 2열 탑승객을 태우고도 4개의 골프백을 실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고급 나파(Nappa)가죽이 적용된 가죽시트 ▲시트와 도어미러를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통합 조절∙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시스템 등은 탑승객의 감성품질을 극대화했다.

◆ 현재 기술력으로 구현가능한 가장 안전한 차

쌍용차는 이와함께 안전성능에도 주력했다. 이원상 차량설계담당(상무)은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가운데 현재 기술력이 구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차를 만들려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G4렉스턴은 2열 사이드 에어백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을 포함해 동급에서 가장 많은 9에어백과 신규 개발한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하여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1.5GPa급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세계 최초로 적용하고 혁신적 구조 설계로 큰 폭의 경량화를 달성한 쿼드프레임은 사고 시 상대 차량의 안전성까지 동반 향상시켰다. 이와함께 590MPa급 이상 초고강도강을 세계 최고 수준인 63%로 확대 적용하고 설계 최적화를 통해 강성을 향상시켰다. 차체에도 동급에서 가장 많은 81.7%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첨단 소재를 활용해 고강성 확보와 동시에 경량화에 성공했다는 게 쌍용차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AEBS(긴급제동보조시스템) ▲LCA(차선변경보조시스템) ▲RCTA(후측방경고시스템) ▲BSD(사각지대감지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을 탑재했다.

쌍용차 'G4렉스턴' 출격 “프리미엄 SUV시장 왕의귀환”

플래그십 걸맞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G4 렉스턴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이다. 김선경 쌍용차 전장연구개발담당(상무)은 “신차를 개발하며 어떻게 하면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발굴할까 고민했다”며 “아이폰에 바퀴가 달린 자동차를 도입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SUV 모델 중 가장 큰 9.2인치 HD 스크린을 매개로 모바일기기와의 커넥티비티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려 이동 간의 즐거움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며 특히 안드로이드 디바이스는 Wi-Fi를 통한 연결로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활용이 제한적인 경쟁 모델과 달리 국내 최초로 모바일 기기에 있는 모든 앱을 양방향으로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를 HD 고화질로 즐길 수 있으며, 5:5 화면 분할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편의성을 크게 증대시켰다.

9.2인치 대화면을 100% 활용활 수 있도록 고화질(HD) DMB 수신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운행 중 지역 이동에 따라 주파수가 변경되어도 동일한 방송을 끊김 없이 청취할 수 있도록 라디오 주파수를 자동으로 변경해 준다.

또 국내 최초 3D AVM(Around View Monitoring) 시스템을 통해 차량 주변을 더욱 현실감 있게 운전자에게 보여 줌으로써 저속 주행이나 주차 시 안전성과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운행 중 운전자의 시선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계기반은 차량과 운전자의 즐거운 소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7인치 대형 TFT-LCD 클러스터는 운전자 취향에 따라 3가지 모드 중 선택할 수 있다. ▲주행속도와 연계해 역동적인 차선 움직임을 보여 주는 ‘애니메이션 모드’ ▲아날로그 타코미터 형식의 ‘RPM 연계 모드’ ▲심플하게 속도 데이터를 표시해 주는 ‘일반모드’가 있다.

아울러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각종 경고음과 신호음(방향지시등)을 각각 5가지 준비했으며, 음량 역시 3단계로 조절해 운전자가 최대한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인피니티 프리미엄 10스피커 시스템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오디오 감상환경을 제공한다. 2열 탑승객의 위치와 실내공간을 고려해 트위터와 우퍼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이 밖에 ▲오토클로징(키를 소지하고 일정거리 이상 멀어질 경우 자동으로 도어 잠김) ▲이지 액세스(도어 개폐 시 편안한 승하차를 위해 운전석 시트가 후방으로 이동) ▲초미세먼지까지 잡아주는 고성능 에어컨 필터를 적용한 듀얼존 풀오토 에어컨 ▲2열 220V 인버터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적용되었으며 ▲All door passive entry 기능(2열에서도 도어 개폐 가능)을 적용하였으며 ▲스마트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도 높였다. 스마트 테일게이트는 운전자가 키를 소지하고 차량 후방에 약 3초 동안 머무를 경우 자동으로 테일게이트가 오픈되는 방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사전계약 일주일만에 3500대가 계약돼 판매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해 10월 유럽 수출을 시작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