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대선토론 문재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어제(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 초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JTBC 대선토론 문재인.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어제(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 초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문 후보 공약인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를 놓고 설전했다.
유 후보는 어제(2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열린 JTBC 초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일자리 강조를 많이 해서 좋다"면서도 "우리 젊은이들의 꿈이 7급, 9급 공무원이라는 것은 장래가 없는 대한민국"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81만개 공공부문 일자리는 너무 급격히 국민 세금으로 증가시킨 것이 아닌가"라며 "81만개(를) 만드는 데 5년간 4조2000억원이 든다. 그것을 나누면 월 40만원짜리 일자리를 81만개 만드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우선 81만개 가운데 공무원은 17만개다. 나머지는 공공부문 일자리"라며 "이 공공기관들 같은 경우 자체 재정으로, 자체 수익으로 예산을 소요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유 후보는 "예산은 어디 있는가. 직접 계산을 해 봤는가"라며 "4조원 예산으로 64만개 공공부문 일자리를 만든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 81만개 중에 17만4000개가 공무원이라고 하면서, 계산도 해 보지 않고 재원도 낮춰 잡은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문 후보는 "공무원 소요 예산도 9급 공무원 초봉으로 계산한 것이 아니라 해마다 오르는 것을 감안해서 7급 7호봉으로 계산했다"며 "일단 공약을 꼼꼼하게 보시라"고 대답했다.


유 후보는 "아니다. 공약을 꼼꼼하게 봤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해야겠다"고 응수했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1월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성장' 포럼에서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부터 늘리겠다"라며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이 21.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6%밖에 안 된다. OECD 국가 평균의 3분의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을 3% 올려 OECD 평균의 반만 돼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소방관, 경찰, 교사, 복지공무원 등 일자리를 늘리겠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꼭 필요한 일자리, 당장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