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성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제(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성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어제(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어제(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서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 확대를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1600만 촛불 승리의 일등공신은 이재명 성남시장이다. 이 시장이 꿈꾸던 적폐 청산과 공정한 대한민국은 나의 꿈이기도 하다"며 "이 시장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도자가 되고,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내가 먼저 길을 열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출퇴근 문제와 관련해 "수도권 광역 급행열차를 대폭 확대하겠다. 분당선 등 출퇴근 이용자가 많은 노선부터 당장 시작하겠다"며 "사용 횟수나 이동 거리와 상관없는 광역 알뜰 교통카드를 도입해 교통비를 확 줄이겠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 시장이 성남시에서 실시해 호평받았던 복지공약 △청년배당 △공공산후조리 △무상교복 △아동수당 피켓을 전달받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아울러 '열심히 뛰어 달라'는 의미로 전달받은 검은색 가방을 등에 맨 뒤 양팔을 들어올렸다.

문 후보는 이날 유세에 앞서 김민교씨를 만나 "정치가 개그 소재가 되는 것이 참 좋다"며 "국민들이 웃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씨는 최근 tvN 'SNL 코리아9'에서 문 후보를 패러디한 '문재수' 캐릭터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씨는 문 후보의 지난 2012년 대선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차용해 "웃음이 먼저다! 문재수다"라고 농담했고, 문 후보는 "정말 잘한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김씨는 문 후보에 대해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한마디 말을 해도 포즈를 다양하게 하더라"며 "사투리를 많이 고치려고 노력한 흔적들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씨는 '문 후보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풍자를 하는 사람으로서 편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다"며 "(지난 2012년 대선부터) 5년 넘게 패러디를 하다 보니 호감이 들긴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