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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풍부한 생활인프라를 갖춘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대표 노후 아파트인 남산시민아파트. /사진=김창성 기자 |
3일 업계와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960만6052가구(올 4월 기준) 중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는 비중은 전체의 74.8%인 718만4876가구다.
노후아파트 밀집 지역은 기존 주택의 노후화와 새 아파트 공급물량 부족으로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가 남다르다.
경기 안양은 10년 이상 노후아파트 비율이 85.91%로 경기 지역에서도 4번째로 노후단지가 많다. 이 지역에서 지난해 신규 분양한 단지는 총 3단지 1796가구다. 일반분양 527가구 모집에 1만1246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1.34대 1로 3개 단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10년 이상의 노후아파트 비율이 87.24%인 부산 부산진구에서는 지난 3월 분양한 ‘부산 연지 꿈에그린’이 48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0만9805건이 몰리며 평균 228.28대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이 같은 인기에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면 웃돈경쟁도 남다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노후단지 비율이 89.52%인 대전 서구 관저동에서 지난 2015년 11월 분양한 ‘관저 더샵’ 전용면적 72㎡(14층)는 지난 3월 2억8584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6250만원보다 약 23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경기도에서 노후비율이 가장 높은 포천시(95.81%) 구읍리 포천3지구에서 지난 2015년 12월 분양한 ‘포천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7층)는 지난 2월 2억7701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2억5470만원보다 약 2200만원이 더 올랐다.
업계에서는 노후 아파트 밀집지역의 인기 요인을 개발 기대감과 함께 풍부한 생활인프라로 지목한다. 노후 아파트 지역은 대부분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수요자들의 거주 선호도도 높은 편.
여기에 오랜 기간 지역 내 신규분양이 없었기 때문에 새 아파트에 대한 풍부한 대기수요와 높은 프리미엄도 기대된다.
특히 노후주택 속 새 아파트는 해당지역에서 보기 힘든 특화 평면 설계, 커뮤니티 등 최신 설계가 반영돼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