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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 날 석가탄신일. 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연등이 켜져 있다. /사진=뉴시스 |
'부처님 오신 날'과 '석가탄신일', 어떤 명칭이 맞을까. 오늘(3일) 법정공휴일인 석가탄신일을 맞아 이 기념일의 정확한 명칭도 관심이다.
일반적으로 '석가탄신일'로 통용되는 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우리말 명칭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제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29개 종단으로 구성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지난 2월 인사혁신처에 석가탄신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관공서의 휴일에 관한 규정 등에 석가탄신일로 정해진 명칭을 바꿔달라는 것이다. 이들은 신문·방송사 등 언론매체에도 같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명칭을 원하는 이유로, 먼저 한글화 추세에 부합하고, '석가'가 인도의 샤카라는 특정 부족을 뜻하는 말로 부처님을 지칭하는 이름이 아니라는 이유를 들고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표현이 주는 친근감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다만 표현하기 편하도록 석가탄신일을 줄인 '석탄일'로 쓰는 경우도 있어, 다소 길게 쓰인 부처님 오신 날이라는 표현이 자리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