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시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료사진=뉴시스
모래시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자료사진=뉴시스

모래시계 각본을 썼던 송지나 작가가 작중 캐릭터인 강우석 검사의 단독모델이 홍준표 후보가 아니라고 밝혔다.
모래시계는 1995년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로, 최고시청률 64%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배우 박상원씨가 연기한 주인공 강우석 검사의 실제 모델이 홍준표 후보로 알려지면서 홍 후보가 정계입문 후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실제 드라마는 홍준표 후보가 1993년 당시 검사 시절 맡았던 슬롯머신 사건을 소재로 다뤘고, 이 시기 홍 후보가 이룬 실적이 정계 진출의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의 각본을 맡았던 송지나 작가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송 작가는 "요즘 모래시계의 모델이 되었던 검사라고 주장하는 분이 계시는데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 그 분은 모래시계를 집필할 때 취재차 만났던 여러 검사 중 한 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제가 만난 검사들이 대충 기억에도 열댓분. 그분들이 들려준 이야기와 각각의 캐릭터를 조금씩 취합해 만든 것이 강우석 검사"라고 밝혔다.

한편 모래시계는 1970~80년대를 배경으로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휩쓸린 주인공들을 다룬 이야기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오랫동안 팬들의 기억에 회자된 드라마다.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 이정재 등 주역 배우들에게도 중요한 연기 경력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