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래없는 랜섬웨어의 무차별 공격에 14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상 유래없는 랜섬웨어의 무차별 공격에 14일 서울 송파구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 인터넷침해대응센터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상 최악의 사이버 공격 ‘랜섬웨어’ 피해가 150여개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번 주 초 랜섬웨어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각국 경찰과 사이버 해킹 전문가들은 정부기관과 기업들에게 즉시 전산시스템을 업데이트하고 2차 랜섬웨어 대란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유로폴 사이버보안 책임자인 롭 웨인라이트는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의 공격은 전세계적으로 20만건에 달한다”며 “그중 절반은 국가기관이나 기업 등 큰 조직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빠르게 확산되던 워너크라이는 주말 한 영국 청년이 우연히 ‘킬 스위치’를 찾아내면서 확산세는 잠시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업무에 복귀하는 월요일(15일) 보안 취약점을 파고드는 것과 동시에 약점이 보완된 형태의 변종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실제로 보안 전문가들은 14일(현지시간) 급속한 복구능력을 포함한 2가지 변종 악성코드가 확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보안업체 한 관계자는 “재차 확산 중인 악성코드에도 취약점은 있지만 그 약점마저 보완한 완벽에 가까운 랜섬웨어가 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언급했다.

이번 워너크라이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영국 국가보건의료시스템, 미국 페덱스, 러시아 내무부, 스페인 최대 통신사 텔레포니카, 프랑스 르노자동차 등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된다.


한창규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센터장은 “이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사용 중인 윈도우 OS와 V3등 백신을 최신으로 유지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