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뉴시스 DB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던 전월세 거래량이 반등세를 보이며 주택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11·3 부동산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택을 소유 개념이 아닌 주거 자체 기능에 중점을 두면서 주거비용을 줄이려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와 국토교통부의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거래량 중 전월세 거래 비율은 2012년(59.08%)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013년(49.77%), 2014년(47.52%), 2015년(41.99%), 2016년(38.57%)까지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전국적인 매매가 상승과 흐름을 같이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올 들어 이 같은 흐름이 바뀌는 양상이다. 올 1분기 전월세 거래량은 6만1478건으로 매매 및 전월세 거래량 12만2550건 중 50.17%의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3월의 경우 전체 2만906건의 거래량 중 전월세 거래가 1만4734건으로 나타나며 70.48%의 비율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지속적인 부동산시장 호황으로 전국적으로 매매가격은 크게 상승한 반면 11·3 대책 여파로 매매가 상승률은 둔화됐다”며 “이에 주거비용 부담이 큰 매매보다는 임대주택에 거주하며 주거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커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