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넷플릭스 스트리밍. 사진은 옥자 예고편 한 장면. /자료사진=뉴시스(넷플릭스 제공)
옥자 넷플릭스 스트리밍. 사진은 옥자 예고편 한 장면. /자료사진=뉴시스(넷플릭스 제공)

옥자가 독특한 배급방식 때문에 칸 영화제에서 수상 자격 논란에 빠졌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는 개봉을 앞두고 1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70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옥자는 6월 29일 세계 최대 컨텐츠 스트리밍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 190개 국가에 동시에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NEW’ 배급을 통해 극장 개봉한다. 즉 영화관 개봉이 아닌 스트리밍 출시 방식을 택한 것이다.

이에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스페인 출신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는 "황금종려상이 극장에서 볼 수 없는 영화에게 돌아가는 일은 모순이다. 개인적으로 스크린에서 볼 수 없는 작품에 황금종려상이나 다른 상이 주어지는 일을 상상해 보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는 넷플릭스가 투자해 제작한 옥자와 ‘더 메이어로위츠 스토리스’ 두 작품이다. 알모도바르 위원장의 발언 때문에 사실상 이 두 작품의 수상은 배제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면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미국 출신 배우 윌 스미스는 "우리 아이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영화를 본다"며 넷플릭스를 통한 영화 유통을 옹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옥자의 수상 자격을 두고 의견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