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1주일가량 지나면서 선거 등 정치 불확실성에 움츠렸던 시장이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다. 각종 정치 이슈가 지난 9일 대선을 통해 단번에 해소되면서 강남권 재건축 추진단지나 개발 기대감이 높은 송파, 그동안 저가매물이 누적됐던 수도권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있다.
대선 이전까지 잔뜩 움츠렸던 분양시장도 이번 주부터 모델하우스가 잇따라 개관하며 분양물량을 대폭 늘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다음주 청약경쟁률 결과나 분양가격 흐름에 따라 기존 주택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달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0.15%) 대비 0.24%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시장은 ▲강동 1.11% ▲송파 0.47% ▲성동 0.32% ▲양천 0.25% ▲강남 0.23% ▲마포 0.23%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0.09% ▲판교 0.09% ▲산본 0.07% ▲중동 0.02% ▲일산 0.0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광교(-0.06%), 분당(-0.04%), 파주운정(-0.02%), 동탄(-0.01%)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 0.11% ▲시흥 0.10% ▲안양 0.10% ▲과천 0.07% ▲구리 0.07% ▲군포 0.06% 뛰었다. 반면 양주(-0.01%), 안성(-0.01%), 평택(-0.01%), 용인(-0.01%), 성남(-0.01%) 등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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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
서울 전세시장은 ▲강동 0.76% ▲송파 0.24% ▲관악 0.23% ▲성동 0.16% ▲동작 0.15% ▲강남 0.11% ▲마포 0.11%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서(-0.15%), 도봉(-0.06%), 성북(-0.05%), 강북(-0.05%)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판교 0.09% ▲일산 0.08% ▲분당 0.04% ▲평촌 0.01% ▲중동 0.01% 뛴 반면 동탄(-0.06%)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시흥 0.09% ▲광명 0.07% ▲파주 0.04% ▲구리 0.03% ▲부천 0.03% ▲하남 0.03% ▲안성 0.03%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성남(-0.19%), 과천(-0.11%), 양주(-0.04%), 이천(-0.03%)은 하락했다.
19대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가량 지났지만 아직은 부동산정책으로 아파트 시세가 움직이기는 어려운 모양새다. 따라서 이번 주처럼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이주나 주요 지역의 대규모 입주, 지역 내 개발 이슈, 5~6월의 계절성 요인 등에 따라 단기 가격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주부터 수도권 분양물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장미 분양’으로 통하는 5~6월의 청약경쟁률 결과에 따라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19대 정부 부동산정책은 각 부처 장·차관 인선 등 내각 구성이 어느 정도 완료되는 6월에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새 정부 정책은 아직까지 기대감과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문재인 대통령의 후보시설 공약인 공공임대 공급 확대와 도시재생뉴딜, 부동산보유세 강화, 전월세상한제 도입 등의 주요 정책 이슈는 당분간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