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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전지구 현대힐스테이트 공사현장./사진=머니투데이 |
경기도 광주 태전지구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공사현장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해 근로자들이 집단항의에 나섰다. 하도급업체인 누리비엔씨가 파산하며 공사비를 가로채 현장근로자들이 많게는 두달치 임금을 떼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현장근로자 10여명이 확성기 등을 사용해 “임금체불 문제를 해결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근로자 대표는 “대기업 원청업체인 현대건설이 공사비 관리와 임금체불을 적절히 감시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져달라”고 요구했다.
현장근로자들에 따르면 누리비엔씨 소속 인부 200여명은 공사를 다 마쳤지만 임금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한사람당 700만~800만원의 임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태전지구는 분당·판교 생활권으로 떠오르며 현재 아파트단지 공사가 한창인 지역이다. 지하철 경강선 경기광주역이 개통하면서 서울 강남까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힐스테이트태전은 경기광주역까지 차로 10분대 이동이 가능한 입지에 있다.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태전1~2차를 4246세대 규모로 건설 중이며, 지난해 말부터 2차 분양을 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현장은 힐스테이트태전1차로 올해 10월 입주를 앞둔 상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누리비엔씨에 하도급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책임이 없는 데다 임금을 대신 지불해주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