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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판교사옥./사진제공=삼성물산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자택 보수를 위해 법인자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삼성의 법인자금이나 이 회장의 비자금 중 일부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에 들어갔지만 삼성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1일 경찰에 따르면 모 인테리어업체의 탈세 혐의를 수사하던 도중 한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의 자택 공사비용을 삼성물산에서 수표로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 업체는 연간 매출이 700억~8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회사로 확인됐다.
경찰은 7년 동안 이 회장 일가의 자택 보수에 쓰인 돈이 약 100억원가량인 것으로 파악, 수표의 출처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공사비는 이 회장의 개인돈"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협력업체와의 모든 하청계약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계좌이체를 통해 대금을 지급했다는 입장이다. 다만 경찰이 수사 중인 '수표' 건에 대해서는 이 회장과 당시 건물관리 용역계약을 맺은 에버랜드(현 에스원) 직원이 공사비를 전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사비를 수표로 지급한 적이 없고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직접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