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대형 및 중견건설사들이 조만간 마수걸이 아파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통상 매년 3~5월 봄에 건설사마다 첫 분양단지를 선보이면서 그 해의 분양시장 문을 열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많은 건설사들이 6~8월에 첫 분양을 시작해 ‘여름 성수기’를 맞을 예정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전례를 찾기 힘든 여름 분양시장이 열린 데에는 ‘장미대선’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한창 봄 분양으로 분주한 5월에 대선이 치러지면서 올 봄 계획된 분양이 정책 불확실성이 제거된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 게다가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대책에 강력한 규제가 많이 포함돼 일시적으로 부동산시장이 냉각되면서 시기를 조율한 곳도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부동산성수기는 봄·가을이었지만 최근에는 성수기와 비수기라는 개념도 사라졌고 특히 올해는 조기대선, 각종 규제 등이 겹치며 여름에 첫 분양하는 곳이 많았다”며 “신규공급이 많은 성수기에다 시기가 밀린 만큼 건설사도 신기술 도입이나 차질 없는 분양에 힘쓰며 수요자의 긍정적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을 타고 대형사와 중견건설사들이 선보일 올해 첫 물량에 관심이 집중된다.

포스코건설은 이달에만 수도권 내 3개 단지를 공급해 어느 해보다 바쁜 여름을 보낼 전망이다. 대표단지는 인천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6·8공구) M1블록에 분양하는 송도 최대규모의 복합주거단지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49층, 12개동 총 3472가구로 지어진다.


송도 최초 관광·레저·휴양·쇼핑복합센터 ‘골든하버’와 복합물류센터 ‘아암물류2단지’, 68전망대와 18홀 골프장이 들어서는 ‘블루코어시티’ 등 서해안쪽 대형 개발사업이 정상화되며 속도를 내고 있어 이들 개발계획의 최대 수혜단지로 주목받는다.


같은달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도 공급된다. 지하 3층 ~ 지상 25층, 15개동 전용면적 84~129㎡, 총 1223가구다. 판교에 4년 만에 들어서는 분양 물량이며 강남역까지 15분 내외 이동 가능한 판교역과 가깝고 판교동, 정자동과 맞닿아 있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의정부시 장암동 34-2 일원에 ‘장암 더샵’ 515가구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올해 첫 분양단지는 강남재건축단지로 개포동 개포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래미안 강남포레스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29개동 전용면적 59~136㎡, 총 22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208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개포택지지구는 비교적 녹지가 풍부해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역시 조망권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와 맞닿은 달터공원이 아파트 재건축과 함께 리노베이션 사업이 진행 예정으로 입주 후엔 한층 향상된 달터공원을 내 집 앞마당처럼 쓸 수 있다.

현대건설은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R1블록에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9개동 총 2784실 규모며 전 세대 전용면적 84㎡로 이뤄졌다. 전 세대에 테라스(일반테라스 2층~49층, 광폭테라스 1~3층 별개 동)가 설치된다.

동문건설은 이달 파주 문산읍 선유리 668-9 일대에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5개동 전용면적 59㎡, 총 409가구로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문산시외터미널은 물론 낙하 나들목(IC), 당동IC도 인접해 있어 자유로를 통한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2020년에는 서울문산고속도로도 개통될 예정이어서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며 홈플러스, CGV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졌다.

오는 8월에는 한양이 서울 중랑구 면목1구역 일대를 재건축해 ‘면목1구역 한양수자인’을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60~85㎡ 총 497가구 규모로 이 중 23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에 면목초·중·고, 중화중 등이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