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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사진=뉴시스DB |
선우예권은 10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이 콩쿠르의 시상식에서 1위로 호명됐다. 그는 금메달과 함께 5만달러(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 간의 미국 투어, 유니버설뮤직 그룹 등을 통한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9일 밤 치러진 결선에서 선우예권은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Op.81,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 Op.30을 연주하며 특유의 깨끗하면서도 폭발적인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올림픽처럼 4년마다 열리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는 미국 최고 권위의 피아노 경연대회다. 미주 클래식음악시장 진출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1958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반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기 위해 1962년부터 열리고 있다.
그간 루마니아의 라두 루푸, 독일의 크리스티안 차하리아스 등을 입상자로 배출했다. 한국인 입상자로는 2005년 처음으로 양희원이 입상했고 2009년 스타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선우예권은 한국에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연주자다. 서울예고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유학, 커티스 음악원·줄리아드 음대 등에서 배웠으며 뉴욕 매네스 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에서 리처드 구드를 사사했다.
지난 2014년 스위스 베르비에 방돔 프라이즈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해 주목받았고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 윌리엄 카펠 국제음악콩쿠르,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등 권위있는 음악콩쿠르를 휩쓸었다. 2016년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