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1.00~1.25%로 기준금리 인상… 보유 국채 단계적 축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1.00~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2000년대 후반 촉발된 금융위기 이후 미국 정책금리가 처음으로 1%대로 올라가게 됐다. 연준은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경제활동도 완만하게 활발해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연준은 일자리 증가세가 완만하나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평균적으로 견고한 점, 가계소비 반등, 기업 고정투자 확장세 등을 명시해 지난 5월 열린 회의보다 경제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었다. 연준은 지난달 경기회복 등을 들어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연준은 올해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상 계획을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준은 또 올해 말부터 보유 중인 국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연준은 "예상한대로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한다면 위원회는 대차대조표 정상화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연준이 보유한 채권 재투자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햇다.

한편 이날 FOMC 회의에서는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해 위원 9명 가운데 8명이 기준금리 인상에 찬성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만이 기준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