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하우스 S3 /사진=김설아 기자
모던하우스 S3 /사진=김설아 기자
MBK파트너스와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인 라이프스타일숍 모던하우스가 가구가격을 인상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모던하우스는 16일부터 수납 시리즈 S3의 가격을 6%에서 최대 21%까지 인상한다. 수납식탁 시리즈인 S3-T의 T4 제품은 39만9000원에서 45만9000원으로 15% 올랐고, 키 큰 가전수납장 시리즈인 S3-RT의 RT2 제품은 29만9000원에서 35만9000원으로 20% 가격이 인상됐다. 같은 제품 라인의 RT4는 49만9000원에서 55만9000원으로 가격표를 고쳐 달았다.

아일랜드 시리즈인 S3-i의 가격도 10~20% 인상됐다. i 2 제품은 20%(29만9000원) 오른 35만9000원에 팔리고 i 3 역시 39만9000원에서 45만9000원으로 15% 올랐다. 슬라이딩 붙박이장 시리즈인 S3-SD 가격도 올라 SD1 새틴화이트(3D)는 9만9000원에서 11만9000원, SD2 새틴웨이브(3D)는 11만9000원에서 13만9000원, 빌트인화장대(옵션)는 37만9000원에서 45만9000원으로 각각 20%, 16%, 21% 올랐다.


모던하우스 S3/ 사진=김설아 기자
모던하우스 S3/ 사진=김설아 기자
모던하우스는 지난해 말부터 원자재값이 급등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던하우스 측은 S3 가격인상 관련 양해공지를 통해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고 부득이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가격이 오른 만큼 더욱 풍성한 상품 디자인과 구성, 품질 및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썼다.
업계에서는 모던하우스의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통상 가구가격의 인상률이 2~7% 수준임을 감안할 때 원자재값 상승을 감안하더라도 모던하우스의 인상률은 높은 감이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값이 20~30% 급등하더라도 보통 가구업체의 인상률은 5~7%에 머무는데 이번 모던하우스의 인상률은 파격에 가깝다”며 “자재가 업그레이드 되거나 제품이 리뉴얼 되는 것도 아니고 동일한 제품이 한번에 21%까지 인상된 사례는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가구업체 1, 2위인 한샘과 리바트가 잇따라 가격을 인상했으나 이들의 인상률은 1.45%~3.5%에 그쳤다.

한편 MBK파트너스는 지난달 이랜드리테일의 홈·리빙 사업부 모던하우스를 7000억원에 매매하는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모던하우스는 이랜드리테일 유통점을 중심으로 전국에 63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숍으로 가구, 침장, 주방, 욕실 등 생활용품을 판매한다. 1996년 설립됐으며 연 매출은 3000억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