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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 영구정지. 사진은 고리1호기. /사진=고리원자력본부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은 19일 0시부터 고리 1호기 발전을 영구 정지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영구 정지를 위해 17일 오후 6시부터 발전기 '계통 분리'를 했다.
계통 분리는 고리 1호기에서 만들어진 전기가 외부로 흘러 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작업을 말한다. 이에 고리 1호기는 지난 17일 오후 마지막 전력을 생산하고 터빈발전기를 수동 정지한데 이어 오후 6시38분에는 원자로를 정지했다.
정지된 원자로는 점차 온도가 내려가 19일 0시에는 저온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
1977년 6월19일부터 발전을 시작한 고리1호기는 다음 해인 198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용 핵발전소로 운영됐다.
고리1호기는 지난 2007년 6월 설계수명 30년이 다하며 가동을 일시 중단했지만 같은 해 정부가 10년 연장을 승인하면서 발전을 다시 시작했다.
원전 당국은 연상 설계수명 종료를 앞두고 2015년부터 수명 재연장을 시도했다. 하지만 지역 사회와 시민단체 등은 일본 대지진에 따른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한수원 안팎의 각종 비리 등을 이유로 고리1호기를 비롯한 노후 원전에 대한 안전을 우려하며 이를 거세게 반대했다.
한수원 고리본부 측은 "원전을 완전히 해체하기 위해서는 십수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한 원전 해체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