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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증상. 사진은 질병관리본부. /사진=뉴스1 |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필리핀 세부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30대 남성이 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3번째로 발생한 해외유입 콜레라 환자로 현지에서 탑승을 앞두고 콜레라 의심증상이 나타나 국내 입국 시 인천공항검역소에서 대변배양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16일 콜레라균(V. cholerae O1 Ogawa)이 확인됐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vrio cholerae)이 일으키는 1군 법정 전염병으로, 걸리면 1~5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설사를 심하게 하는 증상을 보인다.
콜레라 증상은 열이나 오한 등 감기 증세 없이 심한 물설사만 하는 것이 특징으로 심한 경우 사망하는 것도 설사에 따른 탈수현상 때문이다. 콜레라에 걸렸을 때 나오는 설사의 경우 밝은 황색 또는 흰 쌀뜨물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콜레라 증상이 의심될 때는 변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콜레라는 수분흡수장애로 오는 일반적인 설사 증상과는 달리 균이 내뿜는 독소가 장벽세포를 마비시켜 몸의 수분을 매우 빠르게 배출시킨다. 이 때문에 수분보충이 빨리 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염도가 없는 물은 흡수되지 않아 수액을 투여하는 '경구수액요법'이 70년대 개발되기 전까지 치사율이 매우 높았다.
보건당국은 필리핀을 여행하는 경우 올바른 손씻기와 안전한 식생활 등 동남아 여행자를 위한 감염병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콜레라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하며. 콜레라 등 질병 정보에 대해 궁금한 사항은 질본 콜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