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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의 진상 규명과 테리사 메이 보수당 정권 심판을 촉구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8일(현지시간)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당내 강경파 그룹인 '1922 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는 28일이나 29일쯤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단행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메이 정부 각료들 중 일부 역시 당으로부터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 대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8일 총선에서의 과반득표 실패와 런던 아파트 화재 등으로 인해 보수당내 풀뿌리 조직의 메이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당내 쿠데타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의원내각제인 영국은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으며 총리는 임기 중에라도 당내 쿠데타로 대표 자리를 잃으면 즉각 사퇴해야 한다. 메이 총리는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에서 보수당의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한 데다 런던 아파트 화재로 인해 국정장악력을 사실상 잃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브렉시트 방향이 '소프트 브렉시트'(EU 단일시장·관세동맹 잔류) 혹은 '노 딜 브렉시트'(협상 타결 없이 떠남) 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쏟아졌다. 메이 총리는 그동안 '반쪽짜리 탈퇴는 없다'며 '하드 브렉시트'(EU 단일시장 탈퇴)를 추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