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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입학·학사 비리 및 삼성 승마지원 등에 연루된 국정농단의 중심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21)가 245일간 덴마크에서의 도피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31일 대한항공 여객기 KE 92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18일 오후 3시30분쯤 정씨에 대해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첫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15일 만이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에는 지난 2일 첫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기재했던 혐의와 함께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검찰은 이화여대에서 각종 특혜를 받은 부분(업무방해)과 청담고 재학시절 허위 출석을 한 혐의(공무집행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미 관련 수사가 상당 부분 진전을 이룬 만큼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후 검찰은 정씨의 새로운 혐의점을 포착하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정씨가 자신의 말 구입비를 삼성이 지원한 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와 최씨 일가 재산의 해외은닉 등 다양한 혐의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막판 법리검토와 함께 혐의 추가를 위해 덴마크당국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범죄인인도법에 따르면 정씨는 업무방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송환됐기 때문에 이외의 다른 혐의를 적용해 구속하려면 덴마크 당국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