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단지. /사진=김창성 기자
정부의 부동산대책 발표를 앞두고 서울 부동산시장이 얼어 붙은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정부의 부동산시장 과열 대책 시행 전까지 분양보증 발급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HUG는 지난 16일부터 정부의 부동산시장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전국 모든 분양현장에 대한 분양보증 발급 절차를 중단했다.


분양보증은 사업자가 파산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될 경우 기납부한 분양대금의 환급을 HUG가 책임지는 보증으로 분양보증이 없으면 지방자치단체 분양승인을 받을 수 없어 건설사는 분양을 할 수 없다.

HUG는 지난해 11·3 대책이 발표될 때에도 발표 직전 비슷한 취지에서 분양보증을 일시 중단한 바 있는 만큼 시장 혼란에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반면 건설사들은 정부의 분양보증 중단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게 됐다며 울상이다. 5월 대선 이후로 미뤄뒀던 분양물량이 몰리는 시기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것.


정부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는 아파트시세도 마찬가지. 최근 부동산 불법행위 단속이 시행되자 가팔랐던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분위기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전주 대비 0.32% 올랐다. 이는 전부 상승률(0.45%)보다 0.13%포인트 줄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 상승률도 모두 축소됐다.

재건축 상승률은 전주 0.71%에서 이번주 0.32%로 반토막 났다. 일반아파트 상승률도 전주(0.32%)보다 상승 폭이 축소된 0.32%를 기록했다. 강남권 합동 단속으로 중개사무소가 문을 닫자 거래시장이 일시적인 공백기를 보낸 영향도 크다는 분석.

서울 자치구별 매매가는 노원구(0.94%), 마포구(0.59%), 광진구(0.53%), 양천구(0.53%), 강서구(0.49%), 송파구(0.45%) 순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