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기업과 자국 기업의 사업 금지 조치를 재확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과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기업과 자국 기업의 사업 금지 조치를 재확인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오른쪽)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사진=뉴시스(AP 제공)

미국과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기업과 사업을 금지하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외교안보대화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대상인 기업·기관들과 자국 기업들 사이의 거래를 금지하기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
CNN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팡펑후이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만나 이같은 합의를 이뤘다. 이날 회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첫 외교안보대화로 열렸다.

틸러슨 국무장관과 매티스 국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 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우리는 자국기업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대상과 사업을 하지 못하게 하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에 대해 "지역에서 가장 극심한 위협(the most acute threat in the region)"이라며 유엔 대북제재 협조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불법적인 핵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시험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이 북한을 우리의 최고 안보위협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을 중국도 이해하고 있다. 만약 중국이 위험을 막으려면 북한에 훨씬 더 많은 경제적 외교적 압력을 가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을 되풀이해서 강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이 결정한 구체적 조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