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씨(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씨(왼쪽)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한다. /사진=임한별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순실씨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8일 법정에서 처음으로 마주한다. 삼성그룹 뇌물 사건의 두 핵심 인물이 만나는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오는 28일 이재용 부회장 등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최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최씨는 앞서 지난 3월 열린 본인 재판에서 삼성그룹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지원과 관련한 일체의 증언을 거부했다. 이후 최씨는 마음을 바꿔 변호인을 통해 이 부회장 등 재판에서는 상세하게 증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 변호인은 "최씨가 8개월 구속된 상태에서 기억이 헝클어질 대로 헝클어졌을 수 있다"라면서도 "상세히 진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성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강요에 어쩔 수 없이 돈을 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검찰 측은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등 그룹 현안을 부탁하는 대가로 최씨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을 비롯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미르·K스포츠재단 등을 지원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씨에게 300여억원의 돈을 지원받게 된 경위와 이 과정에서 삼성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캐물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