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 /사진=리포터뉴스페이퍼 캡처
美애틀랜타 주재 日총영사. /사진=리포터뉴스페이퍼 캡처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관 시노즈카 다카시 총영사가 위안부를 '매춘부', 소녀상을 '증오의 상징'이라고 지칭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조지아 주 소녀상 제막에 반대해온 인물이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23일(현지시간) 현지 지역매체인 리포터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위안부를 동원했다는 증거는 없으며 연루된 여성은 모두 매춘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일본 주둔 부대에 약 20만명의 성노예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20만명은 아니었다. 그들은 성노예가 아니며 강압적으로 데려온 것도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조지아 주 브룩헤이븐 시 블랙번 시립공원에 제막할 예정인 소녀상에 대해서는 "그것은 단순한 미술 설치물이 아니다. 일본에 대한 증오와 분노의 상징"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체리나무 등을 기부하는 등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는 브룩헤이븐 시가 소녀상 건립을 승인한 점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소녀상 건립을 승인함으로써 브룩헤이븐 시 정부는 한일 간 국제적인 논쟁에 뛰어들게 된 것이라며 시에 사는 일본인 300명은 소녀상 건립에 대한 발언 기회가 없었다고 "매우 논란의 여지가 있는 상황이며 소녀상 역시 그렇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룩헤이븐 시 정부는 애틀랜타 소녀상 건립위원회 및 현지 한인 사회가 추진한 블랙번 시립공원 소녀상 제막과 관련해 시노즈카 총영사의 반대와는 상관없이 소녀상 설치를 용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노즈카 총영사는 존 어니스트 브룩헤이븐 시장과 두 차례나 만나 설치 허가 취소를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